생환 1주년, 죽음에서 돌아온 러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작성일26-03-20 11:38 조회33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정읍동학마라톤대회에서 심정지 사고로 쓰러졌던 50대 러너입니다. 하프 코스를 달리던 중, 11km 지점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다음 날 전북대병원에서 살아났습니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교통 정리를 하던 경찰관이 총알같이 달려와 인공 호흡을 했고, 대회에 참가했던 군의관과 구급대원들이 이어서 CPR 실시했습니다. 그 덕분에 골든타임 안에 처치가 이뤄졌고, 뇌 손상 없이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퇴원 후, 의사의 조언을 받아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100m, 200m를 걷듯이 달리며 조심스럽게 거리를 늘려갔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매달 130km 정도를 꾸준히 달렸습니다.
이제 생환 1주년, 다시 정읍동학마라톤 하프코스에 도전합니다.
대회 신청 전에 의사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지난 1년을 지켜본 그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한 달 전 종아리에 생긴 가벼운 부상이 아직 완전히 낫지는 않아 조금 걱정은 됩니다. 지난주부터 중거리로 컨디션을 맞추고 있고, 지금 상태라면 페이스를 조금 낮춰 완주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정읍에 들러 코스도 한 번 걸어봤습니다. 오르막이 거의 없는, 부담이 덜한 코스로 변경되습니다.
등번호 4119번을 달고 다시 그 길 위에 서 있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그날, 함께 달리는 모든 러너들도 즐겁고 안전하게 완주하기를 바랍니다.
*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된 글 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